국표원, AI 등 첨단산업 국제·사실상표준에 86억원 집중 투자
디지털 트윈은 실제 제품과 설비, 공정, 공장 등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실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을 예측해 운영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최근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자율제조 확산에 따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핵심 기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제조 디지털 트윈의 원리와 참조구조, 정보 표현, 정보교환 등을 규정한 국제표준(ISO 23247-1~4) 제정에도 참여하며 관련 국제표준화를 주도해왔다.
이번에 발간된 표준은 디지털 트윈을 서로 연결하고 목적에 맞게 결합하는 활용 방안을 담은 ISO 23247-5와 ISO 23247-6이다.
ISO 23247-5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계 정보와 생산공정, 설비 상태, 검사 결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연계 표준이다. 이를 통해 특정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설계부터 생산조건, 설비 이력, 검사 데이터까지 통합적으로 추적·분석할 수 있어 원인 규명과 품질 개선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ISO 23247-6은 여러 개의 디지털 트윈을 목적에 맞게 선택해 결합하는 방식을 규정한 표준이다. 제품과 설비, 공정 등 개별 디지털 트윈을 빌딩블록처럼 조합해 생산라인이나 공장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 디지털 트윈을 보다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국제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제안했으며, 미국과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들도 표준화 논의에 참여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발간으로 국내 디지털 트윈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돼 국제적인 통용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이와 연계된 산학연의 표준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