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학폭 터졌나", "사이드카=모닝콜"…개미들 '비명'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3: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연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토의 장이 열렸다.

사진=네이버 증권, 엑스
사진=네이버 증권, 엑스
28일 오후 엑스(X·구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서킷브레이커’, ‘레버리지’, ‘사이드카’, ‘하이닉스’, ‘코스피 코스닥’, ‘8%’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면서 전날보다 10.57% 떨어진 6041.46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22% 떨어진 702.01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 우려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엑스 등의 SNS, 주식토론방 등을 통해 손실이 난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하거나 하소연하는 글을 다수 게재했다.

이들은 “주식 시장 학폭 터졌나”, “사이드카는 이제 모닝콜 수준”, “지옥열차 탔다”, “손실이 너무 심해서 팔지도 못해”, “도박판으로 변질된 코스피”, “내 계좌 박살났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한 A씨는 약 14억원의 손실이 찍힌 계좌를 공개하며 “2배 수익 벌려다가 쫄딱 망했다 하루 아침에 벼락거지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문가와 주식 유튜버 등에게 대처법을 문의하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이날 경제 유튜버 슈카(슈카월드)는 시황을 분석하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2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물었다.

차트를 분석한 슈카는 “이렇게 빠질 줄 몰랐다. (주가가) 이렇게 빠지면 위험하다. 10%가 빠지는 건 과하다”며 “반도체 실적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이렇게 떨어지면 힘든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현재 주식에 물려 있는 투자자의 경우 조금씩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로 보유할 계좌나 현금 보유자들에게는 분할 매수를 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결국 현재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상 바닥권 영역 도달 및 주가 및 수급 변동성 정점 통과의 국면에 진입한 만큼, 조정 시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 전략이 실효성은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