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BNK, 합병 검토 거부…얼라인 “이사회 의사록 열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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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5:5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8일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양사 간 합병 타당성 검토를 거부한 데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지방은행 위기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데다 판단 근거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얼라인은 양사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청구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식 제안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식 제안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방은행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제시한 지방금융지주 간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검토하는 것조차 거부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JB금융과 BNK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얼라인이 제안한 지방금융지주 간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합병 추진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얼라인은 “양사 공시는 결론만 제시했을 뿐 판단 이유와 대안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며 “즉시 양사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청구할 예정이며 이를 검토해 이사회가 어떤 정보와 논의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확인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라인은 이번 제안이 즉각적인 합병 추진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방은행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시중은행 과점 심화, 인공지능(AI) 투자 부담 확대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다. 이사회는 이에 대한 장기 전략과 합병보다 나은 대안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게 얼라인 측의 주장이다.

얼라인은 “이사회는 법적 의무 안건만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과 중요한 전략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현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만으로는 주요 주주와 시장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양사의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BNK금융은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고 출석 이사 8명 가운데 2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반면 JB금융은 주주서한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을 뿐 안건 상정 및 표결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얼라인은 BNK금융에 대해 “비록 안건은 부결됐지만 지방금융의 장기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일부 이사가 타당성 검토 필요성에 찬성했다는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JB금융에 대해서는 “주요 주주가 장기간의 분석을 거쳐 제출한 전략적 제안에 대해 개별 이사들의 의견조차 확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처리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얼라인 관계자는 “합병 타당성 검토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방은행의 구조적 위기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의사록을 상세히 검토한 이후 필요한 경우 추가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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