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분 산 건 엔비디아 뿐”…브룩필드, 90억달러 인프라 자산에 투자 [마켓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1:11

[사진=브룩필드자산운용]
[사진=브룩필드자산운용]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네이버가 엔비디아 및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손잡고 대규모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투자 유치 세부 구조를 둘러싸고 시장의 오해가 증식되고 있다. 일각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나란히 네이버 법인에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룩필드 투자금은 네이버 법인이 아닌 네이버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자산에 투입되는 프로젝트성 자본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법인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724만1564주)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른다. 엔비디아의 투자 방식은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전제로 한 전략적 지분 취득 형태다.

반면 최대 9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입하는 브룩필드 자금은 네이버의 유상증자나 지분 매입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 브룩필드는 약 1000억달러 규모의 자사 보유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운용자산(AUM)을 활용해 세종 데이터센터의 200MW급 확장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 공급 등 ‘AI 인프라 자산’ 자체에 자금을 투입한다.

이같은 구조적 차이는 초기 투자 발표 당시 문맥상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10억달러, 브룩필드 90억달러 투자’라는 문구가 혼용되면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이 브룩필드 역시 네이버에 직접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룩필드 측은 “네이버라는 기업 자체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구축·운영하는 소버린 AI 인프라 사업에 자본과 전력·인프라 역량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투자 구조를 뜯어보면 세 회사의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네이버가 세종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운영 전문성을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직접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동맹을 강화한다. 브룩필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자본과 전력·에너지 인프라 구축 솔루션을 담당한다.

향후 브룩필드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브룩필드의 시칸더 라시드 글로벌 AI 인프라 총괄은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소버린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게 점점 더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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