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자동화·아웃도어 성장으로 퀀텀점프…2030년 매출 5000억"[IPO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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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후 04:0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기도산업은 단순히 의류를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라이더의 생명을 지키는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온 46년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어패럴 파트너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장희 기도산업 대표는 3일 이데일리와 만나 “모터사이클 보호복은 단순한 패션 의류가 아니라 라이더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며 “유럽 CE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방수 심실링과 웰딩, 인체공학 설계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장희 기도산업 대표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장희 기도산업 대표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80년 국내 최초의 모터사이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출발한 기도산업은 현재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모터사이클 보호복을 생산하는 글로벌 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기능성 의류를 제작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 아웃도어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원단을 등록했고 현재는 최고 등급의 고어텍스 라인을 전 생산라인에서 인증받아 생산하고 있다”며 “할리데이비슨과는 40년, 바버와는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온 신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톱티어 바이어들은 한번 검증된 벤더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이 같은 락인(Lock-in) 효과가 일반 의류 OEM보다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도산업의 매출은 고기능성 아웃도어와 모터사이클 의류가 각각 79%, 21%를 차지한다. 아웃도어 부문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모터사이클 의류도 온로드 중심에서 오프로드와 하이테크 특수복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3년간 고기능성 아웃도어 부문이 연평균 30%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워크웨어와 헌팅, 피싱 등 특수복 시장까지 외연을 넓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4개국 생산거점 기반의 생산능력 확대도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베트남은 연구개발(R&D)과 핵심 허브, 미얀마는 대규모 아웃도어 생산, 인도네시아는 고난도 모터사이클 의류, 방글라데시는 차세대 성장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동일한 제품을 여러 국가에서 교차 생산할 수 있는 멀티소싱 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며 “생산기지 다변화에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병행해 인건비 상승 부담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방글라데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집중 투자한다. AI 재단 마커 시스템을 통한 원단 손실 최소화, 무인운반차(AGV) 도입, 향후 AI 기반 자동 검단기와 로봇암 도입 등 스마트 제조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9%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온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생산설비 증설과 자동화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기도산업은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2256억원에서 2025년 34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13억원에서 32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박 대표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일회성 회계 이슈”라며 “달러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은 영업 측면에서 오히려 우호적이며, 가을·겨울(F/W) 시즌 수주를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가시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상장을 계기로 2030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 46년간 지켜온 장인정신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이번 상장의 의미”라며 “기술력과 수익성을 갖춘 글로벌 하이테크 어패럴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성장의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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