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중앙연구소 (사진=HLB제약)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제약(047920)이 1차 발행가액을 확정하면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했던 1200억원에서 609억원으로 49.3%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자금 사용 계획도 대폭 수정됐다.
HLB제약은 1차 발행가액을 주당 565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당초 예정 발행가인 1만1150원보다 49.3%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증 규모도 1200억원에서 60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HLB제약의 유증 규모가 반토막 난 데에는 HLB(028300)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9일 1만2240원이었던 HLB제약 주가는 같은달 13일 6170원으로 2거래일 만에 약 49.6% 급락했다. 이후 주가를 일부 회복했지만 1차 발행가 산정 기준일인 지난달 31일 종가는 8150원에 그쳤다.
조달 규모가 절반으로 줄면서 자금 사용계획도 크게 바뀌었다.
당초 HLB제약은 시설자금 55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등 총 1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수정된 자금 계획을 살펴보면 시설자금 550억원은 유지했으나 운영자금은 500억원에서 59억원으로 급감하고 채무상환자금 150억원은 전액 제외됐다. 회사는 향남 신공장을 통해 외주 생산 제품의 자사 생산 전환, 씨트렐린 급여 등재, 개량신약 양산 등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자금도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재편됐다. 기존에는 R&D 250억원과 원부자재 구입비·외주가공비 250억원으로 구성됐지만 정정 후에는 총 59억원 중 개량신약 7억원, 퍼스트제네릭 25억원, 자사 생산 전환 8억원, 장기지속형 주사제 19억원 등에 배정됐다. 원부자재 구입비와 외주가공비 항목은 사라졌다.
개량신약 R&D 계획이 대폭 축소된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는 2026년 3분기부터 2028년 4분기까지 109억원을 투입해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제, 점안제 개량신약 등을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정정 후 점안제 개발 계획은 제외됐다. 고혈압·고지혈 복합제와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제 개발에는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5650원은 1차 발행가액으로,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일 전 제3거래일에 다시 산정된다. 회사는 9월 10~11일 구주주 청약, 9월 15~16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9월 18일 납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