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신규 상장한 스트라드비젼과 져스텍,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도 -11.97%에 그쳤다. 지난 5월 코스모로보틱스와 폴레드, 마키나락스 등 3개 종목이 모두 ‘따따블’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 초기 주가를 끌어올리던 단기 수급이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더라도 상장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매드업의 경우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33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상장 직후엔 공모가 대비 최대 178.1%까지 올랐지만 첫날 종가 수익률은 26.0%로 축소됐고 현재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일반투자자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68.7대 1로 지난해 1100대 1을 웃돌았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코스모로보틱스와 마키나락스 등 2곳에 불과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는 공모가 상단, 높은 청약 경쟁률 등 중소형주 대부분이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업체별 수익률 양극화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PO 시장의 양적 위축도 뚜렷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팩과 스팩 합병 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곳보다 54.35%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공모금액은 1조2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상승에도 자금이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공모주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보고 있다. 중복상장 관련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룬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신규상장 시장의 부진은 지난 7월 발표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고 파악한다”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차일피일 지연돼 신규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흐름을 막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급등이 신규상장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낮췄다며 이를 ‘증시 활황의 그림자’라고 평가했다.
이달에는 딜리셔스와 케이앤에스아이앤씨, 기도산업, 니어스랩, 빅웨이브로보틱스, 해치텍 등 6곳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예상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기업으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돼도 총 공모금액은 23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5%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하반기 중 소노인터내셔널과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현실화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강 연구원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른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대어들의 상장 추진, 사전 수요예측 및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으로 공모주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