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의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1월 처음으로 1000선을 넘은 뒤 4월 27일 1226.1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에는 644.78까지 밀리며 1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시행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는 코스닥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기본 예탁금 기준 상향 조치로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급감하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서 시행 첫날인 31일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3일과 4일에는 연이틀 1조원대 초반까지 축소됐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거래대금은 5700억원(7월 30일)에서 9535억원(8월 4일)으로 증가했다.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7월 28일~8월 4일)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4297억원이 몰려 국내 상장 전체 ETF 중 자금유입 3위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 ETF도 같은 기간 2693억원이 유입돼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KODEX 코스닥150을 516억원 순매수해 전체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 쏠림 완화뿐 아니라 국민성장펀드 자금 유입, 코스닥 승강제 등 시장 활성화 대책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으로 수급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인한 거래대금 축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매매 자금의 이탈이 대형 반도체 쏠림을 완화시키고 그 빈자리를 전력기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밸류체인과 중소형주 순환매가 채우는 구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기금 벤치마크의 코스닥 반영, 국민성장펀드 내 코스닥 펀드 신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시행, 9월에 출시될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등 정책도 실제 집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낙폭 과대, 주당순이익(EPS) 상향, 정책 수급의 세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우량 코스닥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