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NXT서 또 '하한가' 체결...VI 발동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전 09:5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극히 적은 거래량으로 시초가에 하한가에서 체결된 사태가 재차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6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개장 직후 11주 거래로 전 거래일 종가(166만 8000원) 대비 29.97% 내린 116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면서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됐고, 거래 재개 후에는 곧바로 낙폭을 3~4%로 줄였다.

SK하닉, NXT서 또 '하한가' 체결...VI 발동
극소량 거래 체결에 따른 SK하이닉스 하한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프리마켓 개장 직후 단 1주 체결로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사례는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까지 흔들었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1주가 하한가인 127만 2000원에 체결됐다. 주가는 곧바로 170만원대로 회복돼 현물시장에서의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이 가격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거래소 트레이드엑스와이지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상품 오라클(기초자산 가격 제공)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오라클 가격이 17.9% 급락하자 온체인 무기한선물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에서 5740만 달러(약 826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순식간에 강제 청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알리움(Allium)은 이 청산으로 사용자 900명 이상이 1740만 달러(약 251억원)의 실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한 바 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사태에 대해 “거래가 많지 않은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단 한 주가 이상 거래된 것이 트레이드엑스와이지의 파생상품 가격에 반영되며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엑스와이지는 지난달 29일 청산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번 보상은 일회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무기한선물 청산을 노리는 세력이 국내 프리마켓 시초가를 공략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마켓은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할 경우 즉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장 직후에는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단 1주 거래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전 거래일에는 삼성전기와 알테오젠이 1주 체결만으로 전날 종가 대비 상한가로 시초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상 체결 사례를 줄이기 위해 넥스트레이드는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VI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일 종가나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벗어난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되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2분 동안 주문을 모아 균형가격을 산출한 뒤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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