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끼운 신생 PEF…마수걸이 투자 잇단 대박[마켓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5:25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설립 후 첫 트랙 레코드를 쌓았던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잇따라 매각 성사를 눈 앞에 뒀다. 항공기 부품사 율곡에 투자한 WJ프라이빗에쿼티와 국내 펀드 사무관리 회사인 한국펀드파트너스에 투자한 PTA에쿼티파트너스가 그 주인공이다. 투자 직후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체질 개선을 거쳐 밸류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첫 단추' 잘 끼운 신생 PEF…마수걸이 투자 잇단 대박[마켓인]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부품 전문기업 율곡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VIG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막바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와 WJ프라이빗에쿼티(WJ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47.09%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이다.



◇코로나 악재 딛고 ‘3배 잭팟’…WJ PE, 율곡 매각



이번 매각은 2019년 설립해 출범한 WJ PE의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 딜이다. WJ PE를 이끄는 장원재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본부 시절 글로벌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인수를 주관했던 베테랑이다.

WJ PE의 마수걸이 포트폴리오였던 율곡은 설립 초기 하우스의 운용 역량을 검증하는 시험대였다. WJ PE는 출범 당해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율곡 구주를 인수한 데 이어, 전환우선주(CPS) 등에 약 400억원을 투입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컨소시엄의 총 투자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항공 산업 전체가 유례없는 침체기에 빠졌다. 율곡 기업가치 역시 급감했지만, WJ PE는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버텼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항공 업황 반등기를 타고 실적 증대를 이뤄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율곡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보수적 기준인 4000억원을 적용해도 컨소시엄 보유 지분 가치는 1800억원대에 달한다. 투자 원금 대비 3배 가까운 수익과 함께 1300억원 안팎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5년만에 밸류업…PTA에쿼티, 한국펀드 엑시트 가시권



또다른 신생 사모펀드인 PTA에쿼티파트너스 역시 설립 초기 포트폴리오의 매각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입증했다. PTA에쿼티파트너스는 국내 펀드 사무관리 3위 기업인 한국펀드파트너스의 인수 우협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엑시트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PTA에쿼티파트너스는 인수 후 약 5년 만에 회수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인정받은 한국펀드파트너스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2021년 PTA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1600억~2000억원) 대비 3배 이상 높은 규모다. 적시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생 운용사의 경우 첫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가 향후 펀드레이징과 하우스 평판을 좌우하는 기준이 된다”며 “WJ PE와 PTA에쿼티 모두 매크로 악재나 펀드 운용 기간 동안 밸류업을 증명해내면서 시장 입지를 강화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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