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키우는 스페이스X…성장 빨라졌지만 투자 부담도 커졌다[클릭!e해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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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8일, 오전 09:0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스페이스X(SPCX)가 스타링크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AI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설비투자는 단기 부담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AI 수익화 속도와 투자 회수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분석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AP뉴시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AP뉴시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AI 클라우드와 스타링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78억 1400만달러(약 11조 17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억 4000만달러(약 1930억원)로 예상보다 적었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스타링크는 여전히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확대됐고 기업·정부 부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미국 정부와 스타쉴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항공사와 이동통신사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은 항공시장 침투율이 아직 낮은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투입 이후 통신 용량과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사업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과 체결한 AI 클라우드 계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구글, 리플렉션AI 등 신규 고객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확보한 AI 클라우드 계약을 바탕으로 연말 기준 연환산 매출 1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규 계약 역시 기존보다 높은 단가로 체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사업 확대는 대규모 투자도 동반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분기 AI 관련 설비투자(CapEx)에 158억달러(약 22조 3775억원)를 집행했으며 AI 컴퓨팅 용량도 올해 말 2GW, 2027년에는 최대 1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 부담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수준의 임대 단가와 가동률이 유지될 경우 투자금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AI 사업 성장에도 대규모 자본지출이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이며, 수익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스페이스X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AI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쏠린다. NH투자증권은 공격적인 투자에도 AI 인프라 수요를 고려하면 투자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AI 수익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대규모 설비투자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증권가는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스타십 상용화, 스타링크 V3 서비스 확산이 맞물릴 경우 장기 성장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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