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꿈틀'하자 금 ETF도 '기지개'…반등 신호 켜졌나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후 02:0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제 금값이 지난달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린 뒤 다시 반등하면서 그동안 약세를 이어가던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기지개를 켰다. 최근 일주일 새 주요 금 ETF가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 금리 경로와 달러 흐름에 따라 금값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37% 오른 온스당 440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XAU/USD)도 2.39% 상승한 4342.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금리가 없는 자산인 금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값 연중 조정 마쳤나? 국내 금 ETF도 일제히 ‘양전’

국제 금값은 연초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고점을 낮추는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왔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월28일 종가 기준 온스당 5400.25달러(종가 기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하락했고, 지난달 16일에는 3972.94달러까지 밀려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8월 들어 다시 4300달러대로 반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월 3~7일) 국내 주요 금 ETF도 일제히 상승했다. KODEX 골드선물(H)은 4.88% 올랐고 TIGER 골드선물(H) 4.85%, ACE KRX금현물 4.79%, TIGER KRX금현물 4.74% 각각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 뉴몬트, 금광기업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등 세계적인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12.37%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이후(1월2일~8월7일) 기준으로는 아직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5.77%, 5.85% 하락했고, TIGER 골드선물(H)과 KODEX 골드선물(H)도 각각 4.82%, 4.58% 내렸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역시 같은 기간 2.59% 하락해 최근 반등에도 연초 손실을 아직 만회하지는 못한 상태다.

◇금리 안정·금 매입 나선 중앙은행들 매입…“금값 바닥 다지는 중”

시장에서는 최근 금값 반등 배경으로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뿐 아니라 안전자산 선호 회복도 꼽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동시에 금리 상승 압력이 잦아든 가운데 달러 강세도 약해지면서 금으로 자금이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업종 변동성이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점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동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금리 상승의 핵심 이유였던 유가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됐다”며 “금리 안정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달러에서 금으로 일부 이동하면서 금 가격이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AI 업종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데다 인민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저가 매수도 귀금속 실물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