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6258.77로 한 주를 마치며 전주 대비 5.10%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10.98% 오른 798.8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9391억원, 2조309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7조8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576억원, 5921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조2843억원을 순매도했다.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레버리지 거래가 감소하면서 변동성이 점차 진정되는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장중 90선을 웃돌았지만 전주보다 8.76포인트(10.39%) 급락한 75.59로 마감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투기성 수급이 줄면서 시장 변동성도 점차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쏠림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전 50.2%에서 지난 6월 25일 58.9%까지 확대됐다가 이달 6일 기준 46.3%로 낮아졌다.
반도체 대표주 레버리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도 기본예탁금 상향 전 7조5000억원에서 지난 6일 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용융자 잔고 역시 지난 6월 24일 37조5000억원에서 이달 5일 27조6000억원으로 줄면서 향후 반대매매와 기계적 매도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6월 금융투자는 반도체, IT하드웨어, 상사·자본재(지주사)를 집중 매수했지만, 7월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24개 업종을 순매수하는 등 매매패턴도 변화했다”며 “반도체 수급 쏠림과 변동성 진정 이후 반도체가 다시금 주도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주들의 동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美 물가·AI 실적에 쏠린 눈…외국인 돌아올까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및 협상 과정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한 만큼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근원 및 서비스 물가로 확산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고용지표 부진을 오히려 금리 인상 압력 완화 신호로 해석하며 상승했다.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등 주요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고용 둔화가 경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돌아올지도 관심사다. 나 연구원은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며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상속·증여세 개편이 관련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