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데프콘 34(DEF CON 34)’의 자동차 해킹 대회 ‘Car Hacking Village CTF’에서 총 83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Car Hacking Village CTF는 자동차 해킹과 차량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2015년부터 운영돼 온 국제 해킹 대회다. 일반적인 CTF(Capture The Flag)와 달리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와 임베디드 보드, 실제 차량 등 자동차 환경을 대상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실제 자동차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는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취약점 분석과 대응 역량을 겨룬다는 점에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대회로 평가받는다.
아우토크립트는 이번 대회에서 자체 구축한 AI 기반 보안 분석 협업 플랫폼도 활용했다. 여러 AI가 동시에 취약점을 찾고 공격 가능성을 분석하면 화이트 해커가 분석 결과를 검토한 뒤 다음 대응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는 AI와 실제 보안 위협을 판단하는 전문가의 경험을 결합해 분석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이 복잡한 자동차 보안 문제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향후 해당 방식을 차량 취약점 진단과 침투 테스트 등 고객 대상 보안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에는 국내에서 축적해 온 자동차 사이버보안 연구·실증 경험도 기반이 됐다. 아우토크립트는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며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구축된 자동차 사이버보안 센터를 활용해 실제 차량 환경에서 관련 기술을 연구·검증해 왔다.
회사 측은 정부와 기업, 유관기관이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해 구축해 온 기반에 자체 기술 역량을 더한 결과가 이번 국제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해킹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둔 것은 자동차 보안 전문가들이 실제 차량 환경에서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이 결합된 결과”라며 “올해 데프콘에서 자율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새로운 해킹대회가 신설되는 등 보안 분야의 경쟁 역시 AI의 분석 능력과 인간 전문가의 판단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검증한 인간-AI 협업형 분석 역량을 보안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이 보안 위협을 보다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