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20주씩 거래' 속도…이르면 9월부터 시행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6:5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수량 단위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기존 1주에서 20주로 상향된다. 거래 최소단위를 높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매매수량 단위를 각각 20주와 20증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12일까지 시장 의견을 수렴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당초 해당 조치는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시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9월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시행 시점은 거래소의 시행세칙 개정 절차와 증권사·거래소의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1주 단위로 거래되는 상품을 20주 단위로 변경하려면 20주 미만 주문이 들어가지 않도록 거래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20주 미만 단주를 처리하기 위한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 증권사가 단주를 매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변경하는 작업 등이 필요한 만큼 일정 수준의 개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정책 효과를 위해 매매수량 확대를 하루라도 빨리 시행하고자 하지만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사항이어서 8월 중은 어렵고, 최대한 시행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중”이라며 “9월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단위가 20주로 확대되면 투자자가 실제 거래에 필요한 최소 금액도 크게 높아진다. 현재 약 1만원에 거래되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기준으로 하면 최소 거래금액이 약 20만원으로 높아진다. 거래 문턱을 높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단기 매매와 변동성을 줄이려는 취지다.

오는 19일부터는 신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의거래도 의무화한다. 기존에 개인 투자자가 장내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하려면 사전교육과 함께 모의거래 과정을 이수해야 했는데, 이 제도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와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괴리율 관리 강화 방안도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내놓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추가 규제의 일환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말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의무교육 시간을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보완책을 시행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