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생태계 리셉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파이낸싱 계획은 전날 처음 알려졌는데, 당시 보도와 발표 모두 시행 시점과 구조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실제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고 트레이더와 자산운용사들은 전했다. 코히런스크레딧전략의 살 나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아무도 5000억달러 규모 잠재 파이낸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며 “이제는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실제 노출이 투자자들이 처음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불안을 가라앉힌 결정적 계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직접 해명이었다. 황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엔비디아의 지원 범위가 “프로젝트별로 신중하게 평가해 개별 기회의 최대 25%까지”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지원은 제한적이고 잔존가치(자산의 남은 가치) 기반이며, 독립적인 대출 심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이낸싱 계획에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엔비디아가 자사 칩 수요를 뒷받침하는 빅테크들의 부채 기반 AI 투자에 얼마나 깊숙이 연계돼 있는지를 재확인시켰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전례 없는 속도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향후 지출 규모를 축소할 경우 엔비디아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주기적으로 제기돼왔다. 엔비디아가 이미 여러 AI 기업과 맺어온 대규모 반도체·투자 연계 계약이 자사 칩 수요와 업계 전반의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순환거래’라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엔비디아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