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인공지능(AI)만으로는 물체에 가해지는 힘이나 미끄러짐, 접촉 강도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기술이 로봇의 피부로 불리는 전자피부다. 로봇의 손과 외피에 적용돼 압력과 온도, 접촉 상태 등을 감지하고 이를 AI가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한다.
유니켐 사옥 전경. (사진=유니켐)
루미아의 핵심 기술인 ‘LEL(Loomia Electronic Layer)’은 얇고 유연한 전자회로층을 가죽이나 섬유 내부에 적용해 소재 자체에 센싱과 발열, 데이터 전달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센서를 개별적으로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로봇의 표면 전체를 하나의 감각기관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적용 범위는 물체를 집는 로봇 손과 그리퍼부터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휴머노이드의 팔과 전신 외피까지 확대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와 내장재에 적용할 경우 탑승자의 착좌 상태와 온도 변화 등을 인식하는 스마트 표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루미아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과 완성차(OEM), 부품 기업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전자피부와 촉각 센싱 등의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켐은 50년간 축적한 자동차 소재 제조·가공과 품질관리, 양산 역량을 접목해 루미아의 기술을 실제 양산 제품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의 개발 진척도를 감안하면 휴머노이드 관련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현실에서 작동하려면 두뇌와 관절뿐 아니라 외부 환경을 느끼는 피부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의 개발 진척도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휴머노이드 촉각센싱 기술이 실제 양산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