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쎄쏘바이오파마 CI.(사진=엑세쏘바이오파마)
기존 일부 S1P 수용체 조절제는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이동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반면 3,4-cPP는 S1PR1 자체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회사의 전임상 연구에서는 림프구 수를 감소시키지 않는 특성이 관찰됐다.
엑세쏘바이오파마는 이를 바탕으로 3,4-cPP를 단순히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염증을 줄이면서 손상된 혈관과 조직의 장벽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염증이나 감염 등으로 혈관과 점막을 보호하는 장벽이 손상되면 혈관 누수와 염증세포 침윤이 증가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데, 3,4-cPP는 이 과정을 동시에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개발 적응증은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대장염 동물모델에서 질병활성도와 체중 감소, 대장 길이 및 조직 손상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패혈증 동물모델에서는 혈관이 지나치게 많은 물질을 통과시키는 혈관 투과성과 장기 손상이 감소하고 생존율이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패혈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심각한 염증 등으로 폐에 손상이 발생해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회사는 향후 해당 질환까지 개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경구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 연구에서 3,4-cPP의 경구 생체이용률은 약 20.6~29.5%로 나타났다. 생체이용률은 약물을 먹었을 때 실제 혈액으로 흡수돼 몸속에서 이용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에서 먹는 약 형태의 유지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엑세쏘바이오파마 관계자는 “3,4-cPP는 특정 염증성 질환 하나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염증과 장벽 손상이라는 공통적인 질병 발생 과정에 대응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염증성 장질환을 우선 개발하고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으로 적응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임상 독성시험과 제제 최적화 등을 거쳐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3,4-cPP를 장벽 회복을 기반으로 한 멀티 적응증 신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확인된 결과는 동물 및 세포 수준의 전임상 연구에 해당한다. 실제 사람에게서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