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브랜드 키운다…글로벌 브랜드 빌더 도약”[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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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1:2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많은 기업이 하나의 히트상품은 만들 수 있지만 이를 장기간 성장시키거나 새로운 히트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난 13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히트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데이터 기반 브랜드 빌더’를 지향합니다.”

주경민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로 출발한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2018년부터 자체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어 닥터피엘, 누잠, 아이레놀 등을 키웠다.

주경민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대표.
주경민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대표.
주 대표는 기존 미디어커머스 기업과의 가장 큰 차이로 ‘반복 가능한 성장’을 꼽았다. 단기간 광고를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을 기획하고 시장 반응을 검증한 뒤 고객 피드백을 다시 제품에 반영하는 구조다. 그는 “히트 브랜드를 만드는 공식은 결국 좋은 제품을 데이터로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닥터피엘, 누잠, 아이레놀은 서로 다른 카테고리지만 같은 데이터 기반 성장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무기는 자체 개발한 통합 마케팅 관리 시스템 ‘와플(WAPL)’이다.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고객관계관리(CRM), 재구매, 수익성 분석은 물론 물류·배송과 고객서비스(CS)까지 하나로 연결한다. 주 대표는 “일반적인 광고나 CRM 솔루션이 과거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이라면 와플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는 브랜드 운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직접판매(D2C) 중심 전략도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하면 현재 약 90%의 매출이 직접 운영하는 D2C 채널에서 발생한다. 외부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 외형을 키우기보다 고객 유입부터 구매, 재구매까지 데이터를 직접 축적해 장기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와플을 통해 광고 효율과 고객 생애가치(LTV)를 분석하며 광고비도 단순 비용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성장 방식도 확장할 예정이다. 기존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방식에 더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한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에 투자하고 단계적으로 지분을 늘려 인수하는 전략이다. 주 대표는 “투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좋은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거나 전략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짚었다.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지점이다. 2025년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4.15%, 유동비율은 728.30%, 차입금의존도는 0.07%다. 브랜드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다시 신규 브랜드 육성과 전략적 투자에 투입하는 ‘스노우볼’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에는 뷰티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회사는 닥터피엘을 넓은 의미의 뷰티·바디케어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아이레놀 등 순수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과 마케팅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향후 수익 구조가 화장품 D2C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이번 공모에서도 달바글로벌과 아로마티카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해외 성장축은 미국이다. 닥터피엘을 단순 욕실용품이 아닌 ‘K-스킨케어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하고 미국형 고정식 필터 샤워헤드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가장 먼저 성과를 낼 수 있는 브랜드는 닥터피엘이고 가장 중요한 시장은 미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닥터피엘을 시작으로 와이즈플래닛의 브랜드들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모가는 시장 눈높이를 고려해 희망밴드를 1만~1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주당 평가가액(2만3151원) 대비 48.2~56.8%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주 대표는 “순수 D2C 미디어커머스 상장사가 드문 현실적 한계를 감안해 상당 수준의 할인율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21.12%인 211만2650주에 그친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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