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엘앤에프(066970)가 49.7%, 삼성SDI(006400)가 30%, 포스코퓨처엠(003670)이 23.8% 급등하는 등 주가는 이미 이런 기대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번 반등을 관통하는 흐름은 크게 세 갈래로 요약된다. EV보다 ESS가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 소재주 사이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대응력이 새로운 차별화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점, 그리고 주가가 실제 실적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곳이 삼성SDI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91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한 달 전 전망치(258억원) 대비로도 262.7% 상향됐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2219억원) 역시 한 달 새 24.2% 높아졌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돌며 흑자전환을 기록한 이후 증권가의 눈높이가 대폭 상향된 배경에는 ESS 매출이 늘면서 EV 부진을 ESS가 먼저 상쇄하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자리한다.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ESS 매출이 올해 4조2191억원에서 2027년 7조57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저점 통과 기대는 높지만 이익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어난 8조7671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49.1% 줄어든 3059억원으로 전망되며 최근 한 달간 전망치도 34.3% 하향됐다. 외형 회복은 예상보다 강하지만 이익 전환 속도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관건은 단순 매출 증가가 아니라 ESS 자체 수익성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ESS 영업이익률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이달 12.65% 오르는 데 그쳐 삼성SDI보다 상승폭이 작았던 것도 ESS 성장 기대 자체보다는 실제 마진 개선을 확인하려는 시장 심리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소재 업체들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 축은 LFP 대응력이다. 가장 극적인 사례가 엘앤에프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한국산 LFP 양극재 조달 요구가 예상보다 강해지고 신규 고객사의 증설 요구도 확대되는 데다 3분기 LFP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3분기 삼원계 양극재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나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강세는 현재 이익보다 LFP라는 새로운 성장축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재 업체들은 3분기 리튬 가격과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 기대치는 높지 않다.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61.4% 줄고 순이익은 40억원으로 91.9%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영업이익이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전망치가 18.0% 하향됐다. 순이익 전망치 역시 153억원에서 109억원으로 29.1%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