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가 이끈 코스피, 상반기 ‘2000’조 매출[상반기 코스피 결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19일, 오후 01:09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2000조원(연결 실적 기준)이 넘는 매출과 영업이익 38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매출의 22%, 영업이익은 58%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이들 두 회사를 제외하더라도 상장사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창고, 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이익 감소가 이어지는 등 업종별 실적 차이도 나타났다.

◇상반기 결산, 상장사 영업익 전년 대비 세자릿수 ‘껑충’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대부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전닉스’가 이끈 코스피, 상반기 ‘2000’조 매출[상반기 코스피 결산]
먼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 대상 63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28.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늘었다. 순이익도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7.06%에서 19.41%로, 순이익률은 5.75%에서 19.33%로 각각 12.35%포인트, 13.58%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개별 기준으로 놓고 보면 720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70조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75조77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48.85% 급증했고, 순이익도 291조5471억원으로 330.54% 뛰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70%에서 올해 25.70%로 18.00%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8.51%에서 27.23%로 18.73%포인트 높아졌다.

◇삼전닉스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이끌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압도적인 기여도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두 회사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380조6400억원으로 전체 분석 대상 기업의 35.56%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226조5500억원으로 전체 82.3%에 달했다.

연결 기준으로 놓고 보면 두 회사의 매출액은 437조2700억원으로 전체 분석 대상 기업의 21.86%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244조8800억원으로 전체 5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명실상부 ‘코스피 실적 증가의 주역’으로 꼽히지만, 이들 두 회사를 제외하더라도 상장사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전닉스’가 이끈 코스피, 상반기 ‘2000’조 매출[상반기 코스피 결산]
연결기준 대상 기업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632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1562조8582억원으로 전년보다 15.01% 늘었다.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으로 75.61%, 순이익은 133조5558억원으로 119.68% 증가했다.

개별 기준에서도 두 회사를 제외한 718개 상장사 매출액은 689조8974억원, 영업이익은 48조5269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6.08%, 11.78% 증가했다. 순이익은 55조3388억원으로 25.44% 증가했다.

‘삼전닉스’가 이끈 코스피, 상반기 ‘2000’조 매출[상반기 코스피 결산]
특히 순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비용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전자 영업익 675%↑…화학·일반서비스도 개선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개선이 단연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582조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3조5026억원으로 674.92% 급증했고 순이익은 255조7436억원으로 697.01% 늘었다.

화학 업종도 매출액이 22.02%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이 203.76%, 순이익이 432.14% 증가했다. 일반서비스 업종 역시 매출액이 27.6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7.04%, 361.07% 늘었다.

금속 업종은 영업이익 62.99%, 순이익 85.98% 증가했고 기계·장비 업종도 영업이익 32.93%, 순이익 110.36%의 개선세를 보였다. 유통업 역시 매출액 13.97%, 영업이익 22.20%, 순이익 53.63% 증가했다.

반면 업종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운송·창고업은 매출액이 11.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1%, 순이익은 62.53% 감소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매출액은 7.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다. 전기·가스 업종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증시 활황’에 증권사 역대급 실적…금융업 수익성 개선

금융업에서는 증권업이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증가했다.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32.82% 늘었다.

이중 증권업 영업이익이 163.37%, 순이익이 161.0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험업도 영업이익 22.90%, 순이익 27.16% 증가했고 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20.89% 늘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흑자기업 비중 확대

상장사들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개별 기준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64.62%로 지난해 말보다 7.96%포인트 낮아졌다. 자산총계는 3077조8090억원으로 16.50%, 자본총계는 1869조6220억원으로 22.13%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는 1208조1870억원으로 8.73% 늘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0.52%에서 올해 6월 말 100.81%로 9.7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1.37% 증가해 부채 증가율 10.71%를 웃돌았다.

순이익 기준 흑자기업 수도 증가했다. 개별 기준 분석 대상 720개사 가운데 흑자기업은 581개사로 전체의 80.69%를 차지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1개사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는 634개사 가운데 519개사가 흑자를 기록해 흑자기업 비중이 81.86%로 1년 전보다 5.3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이번 상반기 개별 결산실적은 개별·별도재무제표 제출대상 법인 794개사 중에서 74개사(신규 설립, 분할·합병 등 13개사·감사(검토)의견 비적정 13개사· 금융업 48개사)를 제외한 7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결 결산실적은 연결재무제표 제출대상 법인 699개사 가운데 65개사(신규 설립, 분할·합병 등 12개사··감사(검토)의견 비적정 11사· 금융업 42개사)를 제외한 6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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