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음성 생성 기술을 넘어 ‘대화형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하고, 내년 연간 흑자 전환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 (사진=네오사피엔스)
다음 성장동력은 대화형 AI ‘네오나 에이전트’다. 타입캐스트가 이용자가 입력한 스크립트를 음성이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생산성 도구라면, 네오나 에이전트는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한 뒤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실시간 응답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를 지향한다. 김 대표는 “실시간으로 AI와 소통하면서 일을 시키거나, 대화를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첫 공략 시장으로는 교육을 택했다. 감정과 억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회사의 강점이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육용 AI 튜터를 시작으로 향후 고객센터 등 음성 소통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일부 기업과 관련 개념검증(PoC)도 진행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으로는 자연스러운 표현력과 낮은 응답 지연시간을 꼽았다. 타입캐스트 이용자들이 실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선택한 감정·말투·억양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면서 음성 품질을 고도화해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약 0.8초 수준인 대화 응답 지연시간도 올해 하반기 0.5초 이내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이미 구축한 고객 기반이 대화형 AI 사업 확장의 발판이다. 타입캐스트는 글로벌 가입자 약 320만명을 확보했으며 이들에게 음성 API와 네오나 에이전트를 순차 판매하는 크로스셀링·업셀링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 통신 3사와 지상파 방송사, 홈쇼핑사 등 다수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기업용 API 매출은 출시 1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B2B 고객들이 이미 저희 풀 안에 있어 API나 대화형 AI까지 확장할 경우 고객획득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짚었다.
해외 시장도 본격적으로 키운다. 지난해 타입캐스트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하면서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을 일정 부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영어 음성 캐릭터를 확충하고 현지 마케팅과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3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화형 AI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자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타입캐스트의 안정적인 매출에 신사업 성장을 더해 2027년에는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부 월 단위 흑자를 경험했고 비용 통제와 AI 모델 최적화를 통해 서버 비용도 낮췄다”며 “기존 타입캐스트의 성장에 해외와 API, 대화형 AI 신사업 매출이 더해지면서 2027년에는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일레븐랩스 등 이미 음성 AI 분야에서 기업가치 10조~15조원 이상을 인정받는 회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누군가는 이 시장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 네오사피엔스가 음성 AI 시장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자리 잡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349만5095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28.66%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37.68%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의무보유 기간을 총 3년으로 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