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이날 시장을 압박한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다시 오른 장기금리였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30년물 금리는 다시 5.25%, 10년물 금리는 4.71% 수준으로 올라 전날 하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바이백 규모가 당초 예정된 회당 40억달러보다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큰 툴킷(big toolkit)을 갖고 있다”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시장은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 상승 추세를 돌리기는 어렵다는 데 무게를 뒀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 재정건전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업 실적도 악재였다. 월마트는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9%대 급락했다. 다우지수 하락폭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이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2.1% 오른 배럴당 93.56달러에 거래됐고, 이날 만기를 맞는 WTI 9월물은 2.5% 상승한 88.01달러를 기록했다. 차월물인 10월물은 2.7% 오른 86.6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운신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결국 전날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효과는 하루 만에 상당 부분 희석됐다. 시장의 관심은 베선트 장관이 예고한 재정건전화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바이백 확대를 넘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가 장기금리와 증시의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