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이날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장외 처분한다. 처분 가격은 주당 34만원으로 총 4조4499억9900만원 규모다. 삼성SDI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기존 15.2%에서 10.2% 수준으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삼성SDI의 북미 ESS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설립했던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생산법인 시너지셀즈의 GM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운영하기로 한 만큼 관련 설비 투자에 매각 자금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가 구체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매각가격을 기준으로 삼성SDI가 보유했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약 13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기존 장부가액 11조2000억원을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해 삼성SDI는 신규 투자의지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요 타당성을 직접 공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도 수요확대 신호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82만원으로 상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