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환원 발표에 주가 지지부진 '왜'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09:2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차(005380)가 전일 3%대 급락에 이어 27일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배당 중심 구조에 대한 시장의 아쉬움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오전 9시2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49%) 내린 4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3.09% 하락한 40만8000원에 마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전날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총 250만5606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최소배당금 1만원 이상 등 기존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CID에서 기존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할 근거는 애초에 없었다”며 정책 변화가 있다면 2028년, 발표는 내년 CID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3년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최대 4조원으로 정해둔 채 추가 환원의 여지를 주로 배당에 남겨둔 구조는 아쉽다는 평가다.

그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믹스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 중심 환원안은 규모와 무관하게 주가 측면에서 투자자 호응을 얻지 못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환원책 구성에 따라 시장 반응이 엇갈린 바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사업화 언급이 없었고 깜짝 발표도 없었다”면서도 “CID 기대감이 애초 높지 않았던 만큼 전일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LS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실적 변동성 확대에도 기존 밸류업 정책을 유지한 점은 하방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사업 관련 새로운 발표가 없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하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2만원으로 하향하며 “휴머노이드·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신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시장 기대 대비 속도가 느리다”고 밝혔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도 “신사업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며 단기 주가 부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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