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 구체성 부족…목표가 76만 유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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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09:17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중장기 전략에서 권역별 현지화와 수익성 개선 계획은 구체화된 반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청사진은 상대적으로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30년 판매 목표와 수익성 목표를 유지·상향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6만원으로 유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ID)를 통해 강조한 키워드는 ‘권역별 현지화’와 ‘사업 효율화’라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제시했던 바와 같이 권역별 현지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2030년 555만대 판매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번 ‘2026 CID’를 통해 권역별 현지화와 사업 효율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권역별 현지 생산능력을 127만대 추가 확보하고, 각 시장에 특화된 친환경차(xEV)와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차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기존 경쟁력이 낮았던 픽업과 LCV 등 신규 세그먼트에서 향후 성장의 50%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2027년 상반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산 현지화도 강화한다. 북미 부품 현지화율을 현재 60%에서 2030년 80%까지 확대하고 현지 협력사도 늘릴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생산능력을 58만대까지 확대하면서 체코와 튀르키예 생산거점의 현지 조달 비중도 각각 80%, 70% 수준으로 높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현지 생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 개선 목표도 상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시했던 2030년 OPM 8~9%보다 높은 ‘9%+α’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높은 HEV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라 플랫폼과 차급, 파워트레인의 종류가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품 현지화와 공급망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유지하면서 올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약 7890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소각될 예정이며, 이는 합산 시가총액의 약 8%에 해당한다.

다만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온디맨드 모빌리티 등의 비중을 확대해 2035년 수익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북미 로봇 생산법인 운영이나 국내 로보틱스 사업과의 역할 분담, 미국·중국 AI·SDV 업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할 사업모델 등은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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