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 상반기 수주잔고 346억…반도체 팹 증설 수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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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10:0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레이저 가공기 전문기업 에이치케이(044780)가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를 크게 늘리며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치케이 CI.(사진=에이치케이)
에이치케이 CI.(사진=에이치케이)
에이치케이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총액도 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억원보다 59.7% 늘었다. 수주 확대에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팹 증설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배관과 철골·구조물, 전력·공조 설비 등에 필요한 금속 가공 수요가 발생하면서 관련 장비 발주가 늘어난 것이다.

에이치케이는 반도체 팹 증설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향후 반도체 장비 관련 수요까지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지역의 누적 고객사는 지난해까지 45곳에서 올해 상반기 28곳이 추가되며 73곳으로 늘었다. 에이치케이는 신규 고객 가운데 팹 건설과 연계된 인프라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밸류체인 내 고객사도 증가했다. 에이치케이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직접 밸류체인에 속한 고객사가 지난해부터 추가되면서 관련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팹 건설에 이어 생산장비 투자로 수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팹 투자는 건축과 배관·전력·공조 등 인프라 구축 이후 생산장비와 관련 설비가 투입되는 순서로 진행된다. 에이치케이는 현재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가공 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향후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제조업체의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반도체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수요 확보에 나선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판매·서비스망을 활용해 관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치케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팹 증설과 맞물려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객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케이는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올해 안에 공급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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