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국장 수익률 107.37%…하반기는 평가손실 불가피[마켓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전 09:44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9000피’를 돌파한 국내 주식에서 107%가 넘는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성과에 따라 상반기 기금적립금은 18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5500선까지 급락함에 따라 수익률 타격과 평가액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인]국민연금 상반기 국장 수익률 107.37%…하반기는 평가손실 불가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7.22%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금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1866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1458조원) 대비 6개월 만에 40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07.37% △해외주식 17.81% △해외채권 9.22% △대체투자 9.60% △단기자금 2.03% △국내채권 –3.00% 등 국내채권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양(+)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국민연금은 중동 지리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AI 수요 확대로 인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전체 기금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고점’ 찍은 코스피 급락…평가손실 불가피



문제는 6월 말 이후 시작된 국내 증시의 가파른 조정이다. 지난 6월 코스피 지수는 9300선까지 치솟으며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 5500선까지 밀리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8월 들어선 6900선까지 회복하긴 했지만 전고점을 돌파하진 못 하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6월까지 국내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유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7월 이후 본격화된 지수 하락으로 하반기 평가손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국민연금이 7월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했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도 속도를 낮추면서 평가액 감소폭은 더욱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식을 급하게 팔지 않고 천천히 줄이는 규칙 때문에 7~8월 지수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축 충격을 그대로 흡수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6월 말 기준 약 500조~600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이 7~8월 지수 하락률을 반영할 경우 조 단위로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상반기에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의 일부 변동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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