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본사 로비_[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오는 9월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주주 제안으로 추천된 박유경 후보에 찬성 권고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백 후보가 중요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지난 28일 공개한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박유경 후보 선임에 찬성하고 백인규 후보 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MBK·영풍 측이 주주제안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권고를 제시했다. 또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에도 찬성 의견을 냈다.
백인규 후보에 대해 독립성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를 권고했다. 백 후보가 과거 한국 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 및 ESG센터장을 지냈고,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고려아연의 주요 전략 사업 관련 재무실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백 후보를 고려아연과 중요한 거래관계가 있는 법인의 특수관계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국ESG기준원은 “두 후보 모두 법령상 자격 요건 측면에서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독립성 측면에서는 백 후보에게 독립성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후보는 고려아연과 재무실사 용역 등 거래관계에 있는 한국 딜로이트그룹의 특수관계인”이라며 “고려아연과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자가 독립이사로서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할 만한 독립성을 갖췄다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유경 후보와 관련해선 독립성 요건에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봤다. 한국ESG기준원은 박 후보가 독립적인 기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자금 사용과 주요 투자 등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감시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장기간 포트폴리오 기업의 재무성과와 투자 집행을 분석하고,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업무를 총괄했다는 점에서다.
고려아연의 현 감사위원회에 대해선 “주주권익 침해 우려가 제기된 당시 대규모 유상증자 안건에 찬성하는 등 경영상 의사결정에 대해 견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진으로부터 보다 독립적이고 지배구조 전문성을 갖춘 이사를 감사위원회에 추가하는 것이 견제 기능을 보강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