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은행·보험·증권 지수 등락률. (그래픽=김일환 기자)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14개 증권주들로 구성된‘ KRX 증권’은 0.08%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금융산업 섹터 종목을 묶어놓은 ‘KRX300 금융’이 6.49% 오른 것과 비교해도 증권업종이 유독 업계 평균치보다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은행·보험주, 증권주간 엇갈린 주가 움직임을 보인 것은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 금리를 연 2.75%로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연 3.00%로 다시 올렸다. ‘기준금리 3%대 시대’를 다시 연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인상 직후 은행주와 보험주는 곧장 2% 안팎의 강보합을, 증권주는 -1%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은행과 보험주는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은행은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개선된다. 또 운용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보험사는 새로 투자하는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져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경우 금리 인상 초기에는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나 연속적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보유 자산의 수익이 상승한다”며 “신규 투자수익률 제고와 보험계약마진(CSM) 배수 확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상승 측면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사는 금리가 오르면 시중 자금이 위험 자산인 주식 대신 은행이나 채권으로 이동하면서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개 업무) 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기업금융(IB) 시장 위축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와 경기 과열을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된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도 금융업종 내 희비를 더욱 심화시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는 전체 21개의 점 중에 3.25%에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도 6개로 나타났다.
전배승 연구원은 “최근 들어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점도표상 연내 한 두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국내외 금리 인상 압력은 은행과 보험사의 수익성,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에 따른 실질 유동성 둔화는 증권업황에 비우호적 외부 환경으로 작용한다”며 “하반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수료이익 감소를 기타 운용이익과 기업금융(IB) 수익이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