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판가 상승 본격화…목표가 200만원-DB

주식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전 07:38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B증권은 1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모두 공급 제약 속 판가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145만8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37.2%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MLCC 판가 동향은 크게 세 곳으로 구분 가능하다”며 “IT 유통채널향은 MLCC 내 비중 약 10% 초반으로 평균 판가가 약 30% 인상됐고, IT 직거래는 비중 약 30%로 유통채널과 비슷한 폭으로 6월부터 개별 협상 중이며, 데이터센터향은 약 20% 비중으로 제품별 차등 인상이나 약 20% 수준 인상폭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MLCC 직거래 가격 협상에서 공급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유동성은 있으나 현재 납품가보다 우호적인 수준에서 제조 체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량당 역시 ODM 전반의 재고 확충 움직임 영향으로 보수적이고 최소 수준으로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LCC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무라타와 타이요유덴의 커패시터 신규 수주액 역시 6월 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강한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짚었다.

FCBGA에서도 판가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고객사별·제품별 차등 판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고객사와의 협상에서도 가격 인상 기조가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FCBGA의 경우 고객사별, 제품별 차등적 협상 진행, 연초부터 순차적 판가인상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낮은 제품군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고부가품의 비중 증가 예상으로 FCBGA 내 서버급 비중은 2026년 60%에서 2027년 70%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실적 기여도 2027년부터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DB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액은 3조8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해 컨센서스 3조7840억원을 1.5%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6210억원으로 138.5% 급증해 컨센서스 5960억원을 4.1%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문별 3분기 매출액은 컴포넌트 1조9660억원, 광학통신솔루션 9270억원, 패키지솔루션 948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3950억원, 340억원, 191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컴포넌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 패키지솔루션은 20.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실적도 가파른 개선세가 예상된다. DB증권은 올해 삼성전기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4조1790억원, 영업이익을 112.5% 늘어난 1조941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8조6220억원, 영업이익 3조9210억원으로 각각 31.3%,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13.7%에서 내년 21.1%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연구원은 “최근의 확 달라진 기업가치가 현재의 눈높이에 부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협상력 자체가 공급자에게 넘어온 구도가 갖는 의미가 큰 만큼 2027년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LCC와 FCBGA 모두 공급 제약과 캐파 잠식, 기술적 장벽 등 명백히 주가수익비율(PER)의 추가적 인상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라며 “컴포넌트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모두의 성장성·이익률·믹스 개선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MLCC 판가 상승 본격화…목표가 200만원-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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