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내년 이익치 추가 상향 조정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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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전 07:5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레버리지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NVHBM 기술. (사진=엔비디아 블로그)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NVHBM 기술. (사진=엔비디아 블로그)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2027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레버리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의 전체 설비투자(CapEx)는 2026년 전년 대비 98% 늘어난 데 이어 2027년에는 추가로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 자료를 인용한 수치다. 이 가운데 디램(DRAM)과 낸드(NAN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 47%에서 2027년에는 6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뿐 아니라 AI 서버향 비트(bit)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과 공급 부담이 임계점에 근접하면서 고객사들은 메모리 아키텍처 최적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CSP 입장에서 설비투자를 무한정 확대할 수는 없다”며 “제한적인 공급과 높은 메모리 가격 하에서도 시스템당 메모리 탑재량과 비용을 낮춰 AI 서버의 목표 출하량은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VR300·루빈 울트라(Rubin Ultra)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구성 변화(12-Hi→8-Hi) 시도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한쪽의 병목을 완화하면 다른 쪽에서 새로운 병목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일한 HBM 생산능력(CAPA)을 유지하면서 12단에서 8단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D램 다이 총량은 같지만 필요한 HBM 스택(stack) 수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2027년 메모리 업체 실적 추정치는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필요하며, 실적 상향에 따라 주가 역시 재차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7년은 선단공정 전환과 하반기 신규 팹 램프업에 힘입어 의미 있는 비트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가격(P)과 물량(Q)의 동반 상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9~10월을 지나며 2026년 2분기부터 시작된 2027년 HBM4 계약이 구체화되고, CSP의 차년도 AI 투자 및 서버 구매 계획의 가시성 역시 높아지면서 2027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본격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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