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학 외국인 유학생 6년새 75%↑…취업자 절반은 대학 주변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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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후 07:09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내 대학에 새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이 6년 만에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국내에서 취업한 유학생의 절반 이상은 다니던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법무부 청사 전경. (사진 제공=법무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법무부 청사 전경. (사진 제공=법무부)
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체류·정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신규 입학생은 11만7333명으로 2019년 6만6915명보다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을 포함한 전체 대학 입학생은 1% 감소했다.

이번 분석은 2019~2025년 국내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53만557명과 같은 기간 졸업한 유학생 15만21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입학생 분석에는 교환학생이 포함됐으며 졸업생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지역별 신규 입학생 증가율은 충북이 414.7%로 가장 높았고 경북(305.2%), 전남(254.0%), 경기(14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과 제주는 각각 24.1%, 54.4% 감소했다. 전공별로는 임상병리학·간호·돌봄 분야 입학생이 296%, 반도체 관련 학과가 138%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미얀마와 네팔 출신 신규 입학생이 각각 828%, 768% 증가했다. 지난해 입학생 수 자체는 중국이 3만60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만6415명, 우즈베키스탄 8942명 순이었다.

졸업 후 출국한 유학생을 제외한 졸업자의 취업률은 34.3%로 집계됐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 취업률이 59.1%로 가장 높았고 의약 54.6%, 자연 44.1% 순이었다. 인문(24.8%), 사회(26.7%), 교육(29.4%), 예체능(23.0%) 계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부 전공에서는 분자·나노공학 취업률이 84%, 조선·해양공학이 8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소재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57.4%로 가장 높았으고 경남(51.9%), 전북(40.5%)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 수는 서울이 856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109명, 부산 1670명, 대전 1303명, 전북 1186명 순이었다.

취업자 2만2576명 가운데 54%는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었다. 이들 중 90%가 수도권에서 취업했다.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이 졸업한 대학이 있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이후 체류자격별 정착 현황도 차이를 보였다. 졸업 후 특정활동(E-7) 자격으로 전환한 유학생 가운데 32%(3701명)는 거주(F-2) 또는 영주(F-5) 자격을 취득해 국내에 정착했다. 연구(E-3) 자격으로 전환한 유학생은 절반인 2145명이 출국했다.

법무부는 지난 4월부터 민관 합동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간제 취업 제도 개선과 데이터 기반 유학생 관리 등 입국부터 재학·졸업·정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선 과제를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2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학업·취업·정주 현황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년 관련 데이터 및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적극 발굴·분석해 통계에 기반한 유학생정책과 비자제도 등 이민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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