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6200~7300 예상…美 물가지표 핵심 변수

주식

이데일리,

2026년 9월 05일, 오전 10:3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 등 대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불안으로 급등락을 겪은 국내 증시가 다음 주(9월 7일~11일)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에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크게 흔들렸다. 미국이 이란 라라크섬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자극됐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 수준까지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주 후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9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회복되고 VKOSPI(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4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진정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주 마지막 날인 전날(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한다. 한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68.7% 급증한 982.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9% 폭증하며 실적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배 수준으로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어 금리 진정 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

다음주의 경우 9월 15~16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통화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미국 8월 PPI, 11일 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8월 CPI와 근원(Core) CPI는 둔화 가능성이 높고 Core CPI는 전년 대비 2.38% 상승하는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 FOMC에서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향후 금리 인상 컨센서스가 0으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채 금리가 안정될 경우, 이는 증시의 반등 탄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하되, 상승 탄력이 확산될 수 있는 주도·수혜 업종을 함께 담는 전략을 권장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이 정점에서 뚜렷하게 되돌려진 국면으로, 반도체 펀더멘털이 양호하더라도 지난 6월과 같은 연속적 급등은 재현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반도체 비중 확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로는 6200~7300을 제시했다.

아울러 “코스피 순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확대 추세”라면서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 투자자는 상승 폭이 더 클 업종을 찾게 된다. 결국 반도체를 축으로 두고 확산수혜 업종을 함께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 2차전지와 AI 플랫폼·서비스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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