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에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력 생산과 송·배전, 냉각,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전력기기 산업 분석에서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산일전기의 올해 신규 수주가 기존 회사 가이던스를 중간값 기준 약 20%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의 ‘모듈화’가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크게 짓느냐뿐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얼마나 빠르게 구축·가동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 등과 사전 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1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부터 기존 건축물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레트로핏 모델까지 검토하며 데이터센터 구축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LS ELECTRIC도 지난 2일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고압 변압기와 GIS, 수배전반 등 전력기기 공급과 함께 모듈형 데이터센터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전력기기 업체까지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듈화는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AI 연산이 필요한 현장 단위의 소형·분산형 인프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추론 수요가 제조·국방·공공 등 다양한 현장으로 확대되면서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현장에 직접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아이에이는 1MW 이하 규모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모델 ‘NeoCube’(네오큐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eoCube는 전력·냉각·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현장 단위에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회사는 제조·국방·공공·금융·의료 등 데이터 보안과 저지연 처리가 중요한 분야를 주요 적용 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이에이는 지난달 열린 OCP Korea Tech Day에서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AI 추론 인프라가 지역·현장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NeoCube를 참조설계로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대체하기보다는 구축 속도와 분산형 AI 인프라 수요를 보완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 실제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장 전망을 넘어 구축 사례와 상업 수주, 매출 기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