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네오나로 이익 체력 키운다”…네오사피엔스, 흑전 로드맵 제시[IPO 출사표]

주식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후 03:4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번 상장을 계기로 차세대 감성 Voice AI 시장을 선점해 시가총액 15조원이 넘는 글로벌 데카콘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세계 1위 AI 에이전트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음성 생성 인공지능(AI) ‘타입캐스트’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네오사피엔스는 기업간거래(B2B)와 실시간 대화형 AI ‘네오나(Neona)’를 새 성장축으로 삼아 내년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게획이다.

사진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는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
사진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는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
2017년 설립된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를 사람의 감정과 억양이 담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속성 제어 음성 생성 AI 기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감정 표현뿐 아니라 속도와 음정 등 세부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720개 이상의 보이스 IP와 116개 독점 라이선스 보이스를 확보했으며 전 세계 226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다.

성장 전략의 무게추는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B2C에서 기업 고객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 대표는 타입캐스트가 구독형 모델을 안착시킨 데 이어 방송과 홈쇼핑, 게임 등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치지직과 넥슨, 카카오모빌리티, 국내 통신 3사와 지상파 방송사 3사 등에 음성 API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90%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B2B 매출 비중은 30%까지 높아졌다.

실적도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약 106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6.4%에 달했다. 회사는 자체 기술 내재화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음성인식과 언어모델, 음성합성을 자체 기술로 통합한 E2E(End-to-End) 풀스택 구조를 통해 외부 API를 조합하는 방식 대비 연산원가를 65%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주력 서비스 타입캐스트의 지난해 공헌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다음 성장축은 실시간 대화형 AI 에이전트 네오나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5월 교육업체 윤선생과 첫 상용화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향후 적용 영역을 AI 컨택센터(AICC), 에듀테크, 피지컬 AI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미에서는 2023년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과 AWS 마켓플레이스 공식 파트너십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관건은 이 같은 성장 전략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3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화형 AI를 비롯한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IPO 기업가치가 2028년 추정 순이익을 토대로 산정됐다는 점에서 향후 2년간 실적 달성 여부가 몸값을 정당화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 타입캐스트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B2B 고객의 API 이용을 대화형 AI로 넓히고, 해외 매출까지 얼마나 빠르게 키우느냐가 실적 전망치 달성의 핵심이다.

회사는 타입캐스트의 구독 매출에 기업용 API, 네오나, 해외 매출이 더해지면서 2027년 매출 254억원·영업이익 3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2028년에는 매출 478억원·영업이익 15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타입캐스트가 구축한 기술 독점력과 확고한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800~1만58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76억~316억원이다.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11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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