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서아프리카 말리의 남자 축구 경기가 1-1 무승부로 큰 소동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요원들과 프랑스 경찰 약 1000여 명은 경기장 주변에 함께 배치됐다.
프랑스 경찰과 신베트 요원들은 만약을 대비해 인근 거리를 봉쇄하고, 경기장 반경 수km 떨어진 곳에 경계선을 설치했다. 실제로 이들은 이스라엘 선수 및 코치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밀착 경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축구 경기 당일 관중석에 이스라엘과 말리 국기가 휘날렸다"고 전했다. 양국 서포터들은 서로 어울리며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야유가 터져 나왔다는 전언이다.
또 일부 사람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고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드는가 하면, 이스라엘 측 관중과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다만 곧바로 경기장 진행요원들이 나서 이를 제지한 덕분에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앞서 프랑스24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최근 프랑스군이 개최한 드론 감시 작전 발표회를 통해 "파리에 주둔하는 프랑스군이 하루 평균 6대의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밝힌 바.
당시 아탈 총리는 "드론 비행은 어떤 용도든 모두 금지"라며 "신속하게 드론을 요격한 뒤 조종한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드론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테러를 위한 정찰용 드론이나 자폭(폭탄) 드론이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프랑스군은 드론 요격 무기를 곳곳에 배치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대공방어시설도 설치했다. 공군은 내달 폐막까지 약 3주 동안 파리 외곽 일대 군용 공항을 중심으로 대공방어를 강화하고, 보안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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