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앞서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차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주는 모두 올해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에 속해 있다. 선거인단은 펜실베이니아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미시간이 15명, 위스콘신이 10명이다. 러스트벨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월'에 속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가 노동자 계급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상세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6%의 지지율을 보여 오차범위(±2.6%포인트) 밖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눌렀다. 하지만 지난달 조사에서 트럼프와의 격차가 6%포인트(p)나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아슬아슬한 결과다.
다음으로 미시간에서는 트럼프가 50%, 해리스가 47%로 오차범위(±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위스콘신에서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48%, 해리스 46%로 오차범위(3.0%p)를 넘어 두각을 나타낸 후보자는 없었다.
단,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공통점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모두 해리스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곳이라는 점이다.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5%p, 위스콘신에서 1%p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며 판세가 흔들렸다.
반면 해리스는 민주주의 수호와 임신중지권 등 의제에서 트럼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는 이달 3~7일에 걸쳐, 펜실베이니아 1412명·미시간 1007명·위스콘신 107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최근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3%p 리드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 주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유력 유권자 중 49%가 해리스를 지지해 트럼프보다 3%p 더 많았으며, 더힐과 디시전 데스크 HQ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49.8%, 트럼프가 46.8%로 집계됐다.
반대로 인사이더 어드밴티지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p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