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지안, 이제 품질보다 수익 우선?…“주가 급등할 것”(영상)

해외

이데일리,

2024년 10월 10일, 오후 03:2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3대 크루즈 선사 중 한 곳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NCLH)에 대해 향후 3년간 강력한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가 급등 가능성을 전망한 월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제임스 하디먼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지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20달러에서 30달러로 50% 올렸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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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11% 급등한 23.1달러에 마감했다. 제임스 하디먼 분석대로라면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3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경쟁사인 카니발(CCL)과 로열캐리비안(RCL) 주가도 씨티그룹의 낙관적 크루즈 여행 수요 전망과 호평 등으로 각각 7%, 5% 올랐다. 다만 노르웨이지안 주가의 상승 탄력이 더 강했던 것은 이러한 업황 이슈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노르웨이지안은 1966년 설립된 크루즈 선사로,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안에 이어 세계 3위다. 노르웨이지안은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젠트 세븐 시즈 크루즈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보다는 대중적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임스 하디먼은 노르웨이지안의 비즈니스 전략 전환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 5월 노르웨이지안은 기존 ‘어떠한 (비용 측면의)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품질 우선주의’라는 전략에서 ‘균형적 수익률과 비용 관계’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뛰어난 고객 경험 제공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투자에 집중했다면 이제 수익성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노르웨이지안은 오는 2036년까지 13척의 신규 선박을 확보키로 하는 등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큰 폭의 매출 성장 성과를 올렸지만, 부채 증가 등 재정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다.

제임스 하디먼은 “전략 전환으로 노르웨이지안이 비용 통제 속에서 가격 책정(인상 등)을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3년간 연평균 23%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지안이 수익률에 더 집중할 경우 30%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임스 하디먼은 “수익성 개선으로 멀티플(가치평가 배수) 확장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달 말(29일) 실적 공개 때 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노르웨이지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1명으로 이 중 10명(4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3개월 전 매수 비중 38%와 비교해 10%포인트가량 높아진 수치로 월가 평가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3.03달러로 이날 종가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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