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리창 중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호주는 코로나19, 관세 등으로 인해 갈등을 빚어왔으나 앨버니즈 총리 집권 이후 급속도로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라며 "중국은 호주 측과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거시 경제 정책 교류를 강화하며 양국 공동 발전에 더 많은 동력을 주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아시아 태평양은 중국과 호주 및 지역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호주와 협력해 아태 지역의 평화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미국 주도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의 대중국견제 협의체) 회원국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해 시장 지향적이고 합법적이며 국제화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더 많은 호주 기업이 중국에 투자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하며 호주 측이 중국 기업의 호주 투자 등에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앨버니즈 총리는 "호주와 중국 관계의 발전 추세가 긍정적이고 안정적이며 외교, 경제 및 기타 분야에서의 대화가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호주는 중국 측과 고위급 및 각급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의 정신에 따라 솔직한 소통을 통해 경제, 무역, 친환경,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즈 총리는 "호주 측은 중국 측과 다자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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