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위원 4명, 추가 금리인하 선호하지만 인하폭 제각각

해외

뉴스1,

2024년 10월 22일, 오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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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위원 4명이 모두 추가 금리인하를 선호했지만 인하 속도 혹은 폭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명은 점진적 속도를 선호했지만 1명은 빅컷(0.5%인하)에 대해 개방적 입장을 표명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공인 재무분석가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제한적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의 최종 종착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인하(빅컷)를 자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슈미드 총재는 말했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도 뉴욕에서 열린 증권산업 및 금융시장협회 연설에서 유사한 발언을 내놓았다. 로건 총재는 "현재 예상대로 경제가 전개된다면 정책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혹은 중립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쉬카리 총재 역시 향후 "몇 분기 동안 완만한" 금리 인하를 반복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느린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역의 상공회의소 타운홀에서 "우리는 노동 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고 싶다"며 적절한 금리 경로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 2%를 향해 가고 있는 경제에 매우 타이트한 금리 수준이며 노동 시장의 둔화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연준이 강력한 생산성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고도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여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달 물가와 노동 시장이 모두 냉각되면서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인하해 4.75%~5%로 낮췄다. 4년 만의 금리 인하였다. 이후 9월의 소매 판매 호조와 예상보다 큰 일자리 증가로 인해 연준이 다음 달 혹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더 천천히 인하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높아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