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두 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내년 1월 취임까지 가자지구 전쟁 종식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자전쟁의 빠른 종전을 주장해 왔으나 이스라엘 입장에선 내부 정치적 제약으로 인해 빠른 종전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 내에서 가자지구의 영구적인 휴전을 조건으로 한 인질 협상에 대해선 극우 세력들이 반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자국군이 철수한 뒤 하마스가 다시 득세하지 않도록 권력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싸움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고 피하고 싶겠지만 베랄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 등 극우 내각 장관들이 그(네타냐후)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반해 이스라엘의 확전에 반대한 바이든 행정부와는 갈등을 빚고 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네타냐후 입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더 반가운 상황이다. 그러나 가자전쟁 종식과 관련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마냥 반길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임 기간 중 성과를 위해 가자전쟁 종전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더 이상 출마할 선거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네타냐후 총리와의 의견 불일치를 뒤로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야당 의원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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