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훙 전 대사 "한중 정상 상호 방문, 양국 관계 회복 풍향계"

해외

뉴스1,

2024년 10월 22일, 오후 05:07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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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정상의 상호 방문 성사 여부가 양국 관계의 본격적 회복에 중요한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궈훙 전 주한대사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새로운 정세 아래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해 이후 양국 관계가 정치적으로 어려워 진 것이 사실이고 각자의 중대한 핵심 이익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궈훙 전 대사는 "사드 사태 때와 비교하면 다른 분야의 교류와 협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평온한 편이고 정치 관계 측면에서도 양국 고위급 접촉이 다소 회복되고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 전 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적극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정세 하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선 전략적 상호 신뢰가 기초가 돼야 한다며 "상호 존중, 신뢰 강화, 의심 해소를 통해 여러 갈등과 도전을 해결하고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한중 관계가 발전을 이룰지 여부는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신뢰를 구축 할 수 있는지 ▲상호 이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할 수 있는지 ▲양국 국민이 서로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등 세가지가 기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 전 대사는 "중한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전략적 상호 신뢰, 특히 고위층의 정치적 상호 신뢰 부족이 주요 원인이였다"며 "양국 정상이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관계에서 각국 외교는 대부분 정상외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정상외교를 통해 양자관계의 발전 방향과 중대한 협력사항을 정한다"며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성사 여부가 중한 관계의 본격적 회복에 중요한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