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중국 군사위협 이유 안 돼"

해외

뉴스1,

2024년 12월 05일, 오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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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라이 총통과 함께 태평양 도서국을 순방 중인 대만 총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사람의 통화가 미국시간으로 4일 오후에 실시됐다고 전했다.

현재 라이 총통은 미국령 괌을 방문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 관계자는 두 사람의 이번 통화가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이유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이 라이 총통의 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대응해 중국이 새로운 군사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20분간 통화하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관해 논의했다.
2022년 중국은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분노해 대만을 둘러싸고 포위 훈련을 벌였다.

한편 5일 라이 총통은 루 레온 게레로 괌 지사와 아널드 팰러시오스 북마리아나 제도 지사, 해외에 거주하는 대만 공동체 구성원들과 오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라이 총통은 "대만과 괌은 가족과 같고 같은 사상을 가진 파트너"라며 "권위주의와 팽창주의에 맞서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와 평화, 번영을 지키기 위해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게레로 지사와 라이 총통이 연설하기 전 미국 국가에 이어서 대만 국가 또한 연주됐다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괌에서 1박을 하고 팔라우에 방문한 뒤 6일 타이베이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팔라우는 대만에 남은 12개 수교국 중 하나다.

라이칭더 총통의 이번 태평양 도서국 순방은 중국이 대만과의 수교를 맺은 국가들을 빼앗으려는 상황에서 국제적 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