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력 저하' 골머리 일본, 학부생 줄이고 대학원생 늘린다

해외

뉴스1,

2024년 12월 05일, 오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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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이 연구력이 높은 대학을 대상으로 학부생 정원을 줄이고 대학원 진학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문부과학성이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 문제를 감안해 학부 규모를 적정히 조정 하고 대학원 교육을 확충해 박사 취득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4일 보도했다.

당국은 학부 정원을 축소하고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대학원 진학률은 11% 전후로 파악됐다.

박사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교원이 연구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일본 대학가는 연구력 저하로 씨름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연구논문 영향력 및 평가를 나타내는 '주목 논문'은 세계에서 13위 수준. 2006년, 중국에 우위를 내준 뒤로 4위에서 5위로 점차 순위가 떨어졌다.

박사 숫자도 줄었다. 박사로 진학한 학생 수는 2023년 1만5014명으로 정점기였던 2003년 대비 20% 정도 줄었다. 인구 100만 명당 박사 학위 취득자 수는 2021년 기준 126명으로 영국·독일에 비해 40% 정도에 그쳤다.

아울러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1년 반 후 시점에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29%를 차지했다.

이런 까닭에 일본에서는 자국 내 대학원을 수료한 후 취직이 어려워 진학을 망설이는 학생이 많다. 닛케이는 단순히 학위를 수여하는 것 이상으로 "고도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경력 형성할 수 있는 환경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