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데일리 DB)
그러면서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대해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주주 수익률 측면에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주들은 그간 정부 밸류업 정책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 받으며 주가 랠리를 이어왔다. 밸류업 정책의 핵심이 주주환원 강화라는 점에서 금융주가 고배당 대표 업종으로 손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KB금융은 6년 여 만에 시가총액이 10위에 진입했고, 다음달에는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2009년 지주사 창립 이후 최초로 9위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혜를 기대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76.3%까지 치솟은 후 현재 78%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금융주는 지난 7월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해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자 신고가 릴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밸류업의 핵심인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혜택의 행방이 불확실해진 데다 정치적 혼란으로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 5.73%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9%대 이상 빠졌다. 신한지주는 전날 6.56%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시각 4%대,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6.67% 떨어진 데 이어 3%대 하락하고 있다.
JP모건은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전면적인 우려보다는 대형 은행 그룹의 견조한 실적과 특히 대형 은행그룹의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충분한 자본 완충력에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