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근 독감과 증세는 유사하지만 특정되지 않은 질병으로 최소 79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콩고 보건부는 남서부에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이런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대다수가 15세에서 18세 사이라고 했다. 그리고 증세는 발열, 두통, 콧물, 기침, 호흡곤란, 빈혈 등이며 확진자는 300명 이상이었다.
환자가 집중된 곳은 광고(Kwango)주의 판지(Panzi )로, 대응팀이 이 질병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됐다. 한 지역 관계자는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해 상황이 걱정되며 "판지는 농촌 보건 구역이라 의약품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콩고의 한 국회의원은 지역 언론인 '톱 콩고 라디오'에 11월 10일부터 26일 사이에 약 67명이 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지 병원에는 이 전염병에 대처할 의약품이 부족하다. 우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사람들에게 비누로 손을 씻고,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자격을 갖춘 의료진 없이 고인의 시신을 만지지 말 것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콩고는 여러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콩고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1만4500건의 엠폭스가 발생했다. 또 에볼라도 수년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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