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변인은 당시를 회상하며 "많은 사람이 계엄군에 맞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밖에서 장갑차를 막는 데 성공한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내 행동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과 실랑이를 벌이며 "부끄럽지도 않냐"고 항의했다. 해당 장면은 영상을 통해 퍼졌고,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서는 120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그는 "그저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강조하며 "그들을 밀치고 떨쳐내려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했다.
이날 계엄군은 출입문을 막으려는 의원들과 보좌관들을 우회해 창문을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엄령 선포 150여분 만에 국회가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함에 따라 군인들도 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오는 7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소추안'을 표결할 방침인 가운데 안 대변인은 "국민들이 이미 심리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가 게임을 하듯 계엄령을 선포하는 대통령을 누가 신뢰할 수 있으며, 그런 지도력에 국가를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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