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가 '2024 올해의 혁신상'에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의 인간 면역결핍증(HIV) 치료제를 선정했다. 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서 지난 6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인 레나카파비르라는 치료제를 이 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이 약은 연 2회 사용 HIV-1 억제제다. 올해 6월 아프리카에서 실시한 소녀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효능 시험에서 레나카파비르를 투여받은 사람들은 HIV 감염이 '0'으로 감소했다.
3개월 후, 4개 대륙에 걸쳐 실시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성별이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유사한 실험에서는 99.9%의 효능이 보고되었다. 이 약을 한번 투여받으면 6개월간은 HIV에 걸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십년간의 의료 발전에도 HIV는 여전히 연간 100만명 이상을 감염시킨다. HIV를 막을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많은 HIV/AIDS 연구자들이 이제 레나카파비르라는 약물이 노출 전 예방요법(PrEP)으로 사용될 때 전 세계 감염률을 강력하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