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100만 달러 기부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의 AI 정책에 대한 지지와 기대까지 드러낸 것이다.
올트먼은 트럼프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오픈AI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오바마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대행을 지낸 애런 채터지 듀크대 교수를, 8월에는 클린턴 백악관에서 야당에 대응하는 변호사와 대변인으로 활동한 크리스 르헤인을 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오픈AI 외 트럼프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빅테크들이 하나둘씩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메타플랫폼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이미 트럼프에 손을 내밀었다.
메타의 CEO 저커버그 역시 트럼프 취임식 100만 달러 기부할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하자 지난달 추수감사절을 맞아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로 달려가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갖고 100만 달러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저커버그가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를 획책했다면서 올해 대선에서도 “불법을 저지르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베이조스는 민주당을 지지해 온 WP의 연이은 비판적 보도로 트럼프 당선인의 눈 밖났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올해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WP의 민주당 후보 카멀래 해리스 지지 사설 보도를 봉쇄하며 몸을 낮추고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축하를 건넸고, 이달 초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를 돕겠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내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 진다.